학교정보

보도자료

[보도자료 2020-12-03] 한국체육대학교 학술교양총서 제5권 『반공주의와 한국문학 』발간-유임하 교수, 반공 텍스트의 기원과 발생 문제 짚은 기념비적 저작

  • 작성자 대외협력단(최하연)
  • 작성일 2020-12-03
  • 조회수 1872

한국체육대학교 학술교양총서 제5반공주의와 한국문학발간

유임하 교수, 반공 텍스트의 기원과 발생 문제 짚은 기념비적 저작

억압과 금기를 극복해 나가는 한국문학의 구체적 사례 집약

저자는 동국대 국문과에서 한국소설의 분단인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한국문학과 반공주의의 연관과 경계지점의 민족지 등, 해방 이후 문학과 북한문학을 연구해온 중견학자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연구성과 19편을 모아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체육대학교 학술교양총서의 다섯 번째 결실이다. 우리대학의 교양교직과정부 교수로 재직하는 저자는 그간 ??분단현실과 서사적 상상력??(1998), ??기억의 심연-한국소설과 분단의 현상학??(2002), ??한국소설과 분단이야기??(2006),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2008-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공저, 2009), ??북한의 우리문학사 인식??(공저, 2014) 등의 많은 저작을 출간했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국문학계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분단과 6.25라는 문학적 명제를 학문적 의제로 삼아온 저자는 문학작품과 증언록, 수기 등으로부터 민족지적 글쓰기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반공 텍스트의 기원과 발생 문제를 짚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정체성의 우화? ?반공텍스트의 기원과 유통은 수기집을 비롯한 다양한 반공텍스트의 등장과 반공담론의 연관, 미디어정치의 양상을 짚어본 경우다.

  이 책은 한국문학에 가해진 반공주의라는 이념의 실체와 동원된 흔적들을 따라가며 냉전의 담론효과, 냉전 기억의 형성, 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억압과 공포, 작가의 자기검열, 가혹한 현실 속에서 지속시키는 문학의 온정적 휴머니즘, 만인을 위한 글쓰기로 전환하는 면모, 6.25라는 문학적 명제의 정신사적 가치, 이근영의 사례처럼 월북 문인의 작품세계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며 남북한문학의 공분모를 모색하기도 한다. 또한 저자는, 김승옥의 야행를 환유적으로 읽으며 60년대의 시대적 맥락을 짚거나 문인간첩단사건을 제재로 한 이호철의 장편 ????에서 남용된 사법권력과 분단의 폐쇄성을 비판하는 사례를 통해서 분단의 억압과 금기를 극복해 나가는 한국문학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찾아내고 있다.

  책의 특징은 텍스트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와의 연관 속에 분단과 전쟁, 60-70년대,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있는 탈냉전의 기조 속에 놓인 한국문학의 변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논의되는 키워드에서도 이 점은 잘 확인된다. 이데올로기와의 연관, 텍스트의 담론 효과, 국가와 개인의 관계, 역사라는 공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 개인의 기억 등의 층위 문제, 서사의 내셔널한 차원인 민족서사, 국가서사, 분단서사 이후의 새로운 양상인 기억서사등의 문제, 해금조치 30주년을 맞아 짚어본 근대문학사 복원의 문제, 친일문제의 해법 문제, 유교적 국가주의, 민족정전의 소설적 전유 문제 등등이 전통적인 텍스트중심주의적 연구에서 벗어나 뜨거운 학술적 의제들을 다루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이밖에도 개화기 교과서에서 국가와 신민 양성이라는 교육기획의 한계를 살피며 반공주의와 국가주의의 오래된 기원을 살피거나 민족문화 정전의 하나인 ??삼국사기????삼국유사??가 어떻게 호출되어 근대소설에서 재서사화되었는지에 주목했다. 이밖에도 친일 문제의 새로운 시야를 연 홍성원의 ??그러나?? 읽기나 기억서사의 문학적 사례와 역사소설 속 역사적 기억의 서사화 양상, 문학/문화지리학의 학제적 가능성과 한계 등을 짚어보고 있다.

  본문에서

  이 책은 반공주의와 연관된 한국문학의 족적을 탐색하고자 한 그간의 연구성과를 한데 모았다. 책은 크게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3부까지는 반공주의와 직결된 한국문학과 문화적 실천을 통시적으로 살핀 글을 모았다. 책 뒤에 부기한 원문 출처는 별반 의미가 없을 만큼 편제에 따라 묶고 부족한 내용은 깁고 보완했다. 1부에서 3부에 걸쳐 있는 글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출처를 명기한 원문과 제목이 달라진 경우 표현만이 아니라 기술방향과 내용도 그에 준할 만큼 전면적인 보완을 거쳤다. 4-5부에서는 논리와 문장 표현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

  • 담당부서 : 대외협력단
  • 담당자 : 김세준
  • 전화번호 : 02-410-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