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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한국 양궁 첫 금 쐈다... 이우석·임시현, 혼성 단체전 우승

  • 작성자 강윤오
  • 작성일 2023-10-05
  • 조회 334

한국 양궁 첫 금 쐈다... 이우석·임시현, 혼성 단체전 우승


한국 양궁 대표팀이 리커브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5년 전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이우석(26·코오롱), 임시현(20·한국체대)이 나선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일본 후루카와 다카하루(39), 노다 사쓰키(23)와 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6대0(38-37 37-35 39-35)으로 완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양궁 첫 금메달. 일본 선수들은 7점을 쏘는 등 흐트러졌으나 이우석, 임시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12번 중 7번을 10점에 꽂았다. 일본 10점은 2번에 그쳤다.


양궁은 1978 방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간 남녀 개인전·단체전 위주로 진행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혼성전이 처음 열렸다. 한국의 입상이 하나 더 늘어나는 듯했지만 결과는 충격이었다. 이우석, 장혜진(36)이 8강에서 몽골에 1대5로 패한 것. 한국은 남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혼성전 초대 챔피언을 놓친 건 아쉬웠다.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혼성전에서 타지키스탄, 베트남을 나란히 6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서는 인도네시아 리아우 살사빌라(32)-디아난다 초이루니사(26)를 6대2(40-37 39-39 37-37 40-35)로 눌렀다. 그리고 결승서 성사된 한일전. 세계 최강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 실력을 뽐냈다.


이번에 항저우로 떠난 한국 리커브 선수는 남녀 4명씩 총 8명.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평가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1~4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우석, 임시현은 1일 현지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각각 남녀 전체 1위에 오르며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인 2018 자카르타·발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줄줄이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혼성전 충격 탈락에 이어 김우진(31·청주시청), 오진혁(42·현대제철)과 함께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패했다. 그리고 개인전에선 대표팀 선배 김우진에게 석패했다. 현역 군인이었던 이우석이 금메달을 땄다면 조기 전역을 할 수도 있었다.


병역을 마치고 다시 국제종합대회에 나서기 위해 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평가전을 최종 7위로 마감,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일본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작년 선발전에선 4위에 오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1~4위)을 따냈다. 하지만 대회가 1년 연기돼 이우석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선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속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우석은 덤덤하게 ‘한 번 더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고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올해 선발전서 최종 2위에 올랐다. 어렵게 얻은 기회였으나 이번에도 개인전 금메달은 불발됐다. 전날 중국 치샹슈오(27)와 벌인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현과 호흡을 맞춰 긴 설움을 풀었다.



임시현은 올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궁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활을 처음 잡고 양궁 외길 인생을 걸었다. 중학교 시절엔 전국대회 10위 밖에 머무는 등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함으로 결국 빛을 봤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 그는 고등학생이었다. 당시 임시현을 비롯한 학생 엘리트 선수들 모두 대회가 열리지 않아 큰 심적 고통을 겼었다. 그래도 임시현은 야간 훈련 시간을 더 늘리는 등 묵묵히 시위를 당겼고, 전국체육대회, 대통령기 등에서 1~3위에 오르며 기량을 꽃피웠다.


성과가 나오니 양궁이 더 재밌어지는 선순환이 일었다. 그리고 올해 쟁쟁한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세계 최강 한국에서 1위를 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5월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중국)와 6월 3차 대회(콜롬비아)에서 모두 개인전·단체전을 석권, 금메달 4개를 사냥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에선 김우진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땄다. 차근차근 금맥을 캔 스무살 어린 궁사는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임시현은 오는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대표팀 선배 안산(22·광주여대)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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